딕 포스버리 선수와 그의 높이뛰기 기술

육상은 딕 포스버리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미국 출신의 딕 포스버리는 겨우 21세에 높이뛰기 종목에 혁명을 일으켰다.
딕 포스버리 선수와 그의 높이뛰기 기술

마지막 업데이트: 20 1월, 2020

올림픽 높이뛰기 중계를 보면 선수들의 놀라운 기술에 말을 잃게 된다. 그 기술을 처음 발명한 사람은 바로 높이뛰기 계에 혁신을 일으킨 미국의 딕 포스버리 선수다.

딕 포스버리 이전 높이뛰기 기술

‘포스버리 플롭’ 기술을 이야기하기 전에 올림픽이나 각종 세계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높이뛰기 기술도 알아보자. 1968년까지 높이뛰기 기술은 다음 세 가지뿐이었다.

1. 가위뛰기

바를 양다리로 걸터타듯이 뛰어넘는 자세로 다리를 하나씩 넘긴다.

2. 웨스턴 롤

‘캘리포니아 롤’이라고도 불리는 기술로 바 위에서 몸을 거의 눕히다시피 하여 바깥쪽으로 돌리면서 뛰어넘는 자세를 말한다. 바와 평행하게 몸을 눕혀서 옆으로 도는 어려운 자세다.

3. 스트래들

1936년부터 도입된 기술로 웨스턴 롤과 같은 방식으로 점프하는 자세를 말한다.

딕 포스버리와 높이뛰기

‘포스버리 플롭’이라고도 하는 높이뛰기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에 맞춘 자세다. 담 같은 장애물을 뛰어넘을 때 자연스럽게 가위뛰기를 하지만 가위뛰기가 가장 효율적인 자세는 아니다.

딕 포스버리는 좀 더 효율적인 높이뛰기 자세를 고심했고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켰다. 포스버리가 고안한 자세는 고향인 미국 오리건주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전인 16세부터 5년간 연구한 결과물이었다.

딕 포스버리 이전 높이뛰기 기술

이미지 출처: GlbalSports Matters

높이뛰기는 기본적으로 바를 향해 곡선 경로로 뛰어서 바에 가까운 팔 한쪽을 쭉 펴고 뒤돌아 넘는 자세를 말한다. 선수 몸에 작용하는 중력의 중심과 바 사이의 간격을 줄여서 더 높이 뛸 수 있는 자세다.

높이뛰기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바 반대편에 매트리스를 설치하여 낙상 같은 부상을 예방하게 됐지만,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발로 착지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높이뛰기로 금메달을 차지한 딕 포스버리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기록들이 탄생했다. 먼저 멕시코 올림픽은 최초의 남미 올림픽이었으며 그 유명한 ‘블랙 파워 살루트’ 사건과 딕 포스버리의 높이뛰기를 선보인 무대이기도 했다.

겨우 21세였던 포스버리는 멕시코 올림픽 메달리스트 겸 육상 역사를 바꾼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 포스버리는 2.24m를 기록하며 그토록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트래들 자세로 세계 신기록, 2.28m를 세운 소련의 발레리 브루멜보다 기록이 떨어졌지만 포스버리의 공헌을 무시할 수 없었다. 연구에 따르면 포스버리의 높이뛰기로 선수들은 40cm 이상 높은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높이뛰기로 금메달을 차지한 딕 포스버리

이미지 출처: The Associated Press.

초기에 올림픽 전문가와 선수들 모두에게 의심받았던 포스버리의 높이뛰기는 현재 전 세계에 보급되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때 포스버리를 미쳤다고 조롱하던 이들은 올림픽 이후 그를 영웅이라며 치켜올렸다.

딕 포스버리는 1972년 뮌헨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한 후 젊은 나이에 은퇴했지만 포스버리가 창안한 기술 덕분에 높이뛰기 계에 혁신을 일으킨 금메달리스트로 기억되고 있다.

포스버리의 높이뛰기 기술을 이용하여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는 2.45m 기록을 세웠으며 불가리아의 스테프카 코스타디노바는 2.08m 여자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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