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테니스계를 이끈 초대 황제, 피트 샘프라스

14번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피트 샘프라스는 여전히 나달과 함께 '오픈 시대'에서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90년대 테니스계를 이끈 초대 황제, 피트 샘프라스

마지막 업데이트: 26 2월, 2021

피트 샘프라스 또는 페트로스 샘프라스는 1988년 프로로 데뷔한 미국 테니스 선수다. 피트 샘프라스는 1994년과 1997년 호주 오픈, 1993년~1995년, 1997년~2000년 윔블던과 1990년, 1993년, 1995년, 1996년과 2002년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 14회를 달성했다.

클레이 코트가 약점이던 샘프라스에게 프랑스 오픈 4강전에서의 승리는 큰 쾌거였다

모든 대회를 휩쓸던 피트 샘프라스

미국 출신인 샘프라스는 총합산 286주간 ATP 랭킹 1위를 기록하여 오픈 시대 남자 선수 중 페더러 다음으로 가장 오래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피트 샘프라스 초대 테니스 황제

샘프라스는 ATP 마스터스 시리즈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는데 마이애미와 신시내티에서 3번, 로마에서 한 번 등 총 11번 우승했다. 또 ATP 투어 세계 챔피언을 5년 연속 차지하기도 했다.

샘프라스는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등장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테니스 황제로서 군림했다. 샘프라스와 몇 시즌을, 로저 페더러와는 2010년~2014년을 함께한 미국의 폴 아나콘 코치는 두 선수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라이벌들을 압박하는 피트 샘프라스의 서브와 포핸드

샘프라스는 ‘피스톨 피트’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는데 마치 카우보이가 총을 쏘는 듯한 준비 자세 때문이었다.

또 클로즈드 그립으로 잡는 샘프라스의 이스턴 포핸드는 코트 뒤에서부터 강력한 승점을 대거 기록하는 무기가 됐다.

US 데이비스컵에서 복식 파트너였던 존 매켄로의 도움으로 샘프라스의 발리와 서브 기술을 완벽히 구축했고 공격적이면서 자연스럽고 창의적인 경기를 펼쳐나가기도 했다.

샘프라스의 강력하고 변화무쌍하며 자연스러운 서브는 테니스볼로 선보일 수 있는 모든 공격을 가능하게 했으며 시속 135마일에 달했던 서브는 역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현재까지 연구되고 있다.

샘프라스는 백핸드 역시 이스턴 그립을 썼고 슬라이스 백핸드는 전통적인 콘티넨탈 그립을 사용했다.

샘프라스가 특유의 ‘스매싱 플라잉’ 또는 ‘점핑 스매시’로 상대 공을 받아친 후에는 항상 관중이 기립할 만큼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흠잡을 데 없는 게임 방식

잔디, 카펫과 콘크리트 같은 패스트 코트에서 샘프라스는 무적이었지만 클레이 같은 슬로우 코트에서는 결정적인 서브를 날리지 못했다.

클레이 코트에 약했지만 전문가들은 테니스 역사상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친 선수로 샘프라스를 손꼽는다. 패스트 코트에서는 언제나 완벽한 샷을 쳤기 때문이다.

피트 샘프라스 완벽한 플레이

코트 뒤에서나 네트 근처에서 변형 공격으로 승리한 적도 있지만 주로 서브 앤드 발리로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리전에도 노련하며 중요한 순간 결단력과 용기를 발휘하는 법도 알고 있다. 또한 불리한 상황, 라이벌과 점수 차를 극복하는 데도 능숙하다.

버드 콜린스와 같은 테니스 전문가들은 그랜드 슬램을 더 많이 달성한 페더러보다 샘프라스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콜린스는 샘프라스처럼 거의 모든 코트를 지배하는 선수를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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