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스포츠 종목과 경기 방법 알아보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는 일반 스포츠와 규정이 비슷하지만 선수의 건강 상태에 맞춰 일부 개정된 사항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 종목을 간단히 살펴보자.

패럴림픽의 시각 장애인 선수들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어떻게 바통을 주고받고 달리거나 수영하는지 신기해한다. 시각 장애인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종목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시각 장애인 스포츠 종류

운동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신체적 활동이지만 시각 장애인의 경우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을 향상하며 공평한 경쟁을 즐기면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의미 깊은 활동이다.

특별한 대회가 아니라도 시각 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그중 몇 가지 종목을 다음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1. 시각 장애인 스포츠: 골볼

골볼은 유일하게 시각 장애인만이 할 수 있는 종목으로 3인 1조로 구성한 두 팀이 대결한다. 방울이 든 공을 사용하여 선수들이 공의 위치와 움직임을 파악하기 쉽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시력을 잃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참전 군인이 개발한 종목으로 1976년 토론토 패럴림픽 남성 부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골볼은 전후반 각각 12분 경기를 치르며 경기장 양 끝 골대가 있다. 축구처럼 골대를 지키는 선수가 있지만 포지션이 고정된 것이 아니므로 누구나 공을 막을 수 있다.

2. 수영

수영은 패럴림픽 인기 종목으로 1960년 제1회 로마 패럴림픽부터 공식 종목으로 지정됐다. 장애 등급별로 나눠서 경쟁하는데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검은 고글을 착용하고 시합한다.

시각 장애인 수영 선수는 태퍼라는 특별한 트레이너가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선수의 몸을 톡톡 치며 반환점이나 결승점 근처와의 거리를 알려준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시각 장애인용 수영모를 사용했는데 선수가 수영장 가장자리 근처에 가면 진동이 오는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3. 시각 장애인 육상: 트랙

트랙은 가장 많은 시각 장애인들이 하는 운동으로 국제 시각 장애인 스포츠 연맹(IBSA)에 따르면 70개국 이상이 시각 장애인 트랙 대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

패럴림픽에서 시각 장애인은 전맹 선수를 T11, 저시력 선수를 T12과 T13로 등급을 나누지만 100m, 200m, 400m, 1,500m, 마라톤과 4인 계주 같은 세부 종목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4. 유도

시각 장애인 유도는 비장애인 유도와 경기 방식이나 규정이 동일하지만 상대의 도복을 잡고 시작한다는 점이 다르다.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놓치면 심판이 잠시 경기를 멈추고 다시 접촉할 기회를 준다.

심판이 페널티를 선언할 때는 비장애인 경기처럼 몸짓으로 표현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알리며 전맹과 저시력 선수가 함께 경쟁할 수 있다.

5. 축구

시각 장애인 축구는 두 가지 세부 종목으로 나뉘는데 저시력인 B2와 B3 선수들의 경기는 기존 축구 규정과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축구공 색깔이 바닥, 조명, 골대 및 주변과 대조돼야 한다.

전맹인 B1 선수들의 축구 경기는 규정이 조금 달라서 경기장이 좀 더 작고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춰야 한다.

• 소리 나는 공 사용
• 골대 위치를 알리는 가이드 배치
• 공이 튕겨 나가지 않도록 가장자리 벽 설치
• 약시 또는 시력이 정상인 골키퍼
• 경기에 집중하고 사고를 방지하도록 장내 정숙 엄수

기타 시각 장애인 스포츠

앞서 언급한 종목 외에도 알파인 스키, 등반, 사이클, 텐 볼링, 나인 볼링, 체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투포환, 역도, 양궁, 토르 발, 쇼다운 등이 있는데 중계나 실제 경기를 본 경험이 있는가?